커피, 암 예방에 효과…설탕·프림 없어야

나윤숙 기자
◀ 앵커 ▶

커피도 암 예방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꼽히는데.

다만 마실 때 신경 써야 할 점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점심 시간,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오현정]
“점심 먹고 매일 거의 마시는 것 같아요. 마시고 나면 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이소라]
“암 같은 것에도 덜 걸려서 오래 산다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실제로 유럽에서 48만여 명을 관찰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서너 잔 마시는 사람은 간암에 걸릴 위험이 72% 낮게 나타났습니다.

대장암과 자궁암, 피부암 위험도 각각 20% 정도씩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커피 성분들이 몸속 유해산소를 없애 노화를 늦추고 암에 덜 걸리게 하는 겁니다.

그런데 같은 커피라도, 암 예방 효과는 설탕이나 크림을 넣지 않은 아메리카노나 드립커피를 마실 때, 또 카페인은 빼지 않아야 나타났습니다.

[박중원/국립암센터 간암센터]
“(카페인이 없는) 디카페인 커피가 간암 발생을 낮추지를 못했기 때문에, 카페인이 간암 발생을 막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연구에도 불구하고, 세계보건기구는 여전히 커피를, 낮은 수준인 3단계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동물실험에서 방광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나왔기 때문인데 가족 중에 방광암 환자가 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지나친 카페인은 심장병이나 불면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하루 서너 잔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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